1학기 에세이후기 정희경 > 숙제방

본문 바로가기

숙제방

목요기초탄탄 1학기 에세이후기 정희경

2024.05.02   조회수 76회    정희경

본문

이번 에세이 발표 후 나는 글쓰기에  한 발자국 다가간 느낌이다.  에세이를 준비하는 동안 글쓰기가 싫어서 별별 생각이 다 났는데 지나고 보니 그건 당연한 반응이었다. 마치 오른손잡이인 내가 왼손으로 가위질 할 때 느끼는 답답함이랄까.  오른손으로는 너무 익숙하니 왼손으로 해도 금방 될 것 같은 착각처럼 말이다.  한동안 글이라고는 카톡 대화밖에  쓴 일이 없으니, 나는 글쓰기에 익숙해지려면 그만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한다.  장금선생님이 늘 운동으로 비유하곤 했는데 이제야 내 방식대로 이해한 것 같아서 글쓰기에 대한 부담이 훨씬 줄었다. 내가 앞으로 공부를 하고 제대로 책을 읽으려면 글쓰기는 필수 과정임을 깨달은 것이다.
  그럼 글쓰기와 친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수영선생님은 우선 좋은 글을 많이 읽으라고 한다.  매번 도서관에서 우리 집에 나들이 왔다 가듯 펼쳐지지도 못하고 반납된 책들이  얼마나 많았던가. 무엇보다 먼저 나는 독서량을 늘려야겠다.
  강원국 교수가 말하기를 글쓰기는 스스로 묻고 답하는 과정이며 결정적 질문이 글의 주제가 된다고 한다. 나는 일상에서, 삶에서 어떤 질문을 하고 살고 있나? 이번 에세이 주제인 '나는 왜 공부를 하는가'에 대해 글을 써보면서 짧게 나마 내 인생을 돌아볼 수 있었다.  2학기에도 여전히 나는 왜 공부를 하는지 질문할 것이다. 1학기 때보다는 좀더 세심하게 관찰하며 수없이 질문하고 답을 찾아보려 한다. 
  도반들의 에세이와 선생님의 코멘트를 들으면서 아! 하는 울림이 몇 번 있었다.  그 유명한 아침마당 TV프로그램 방청객처럼 글 내용에 이입해서 울컥할 때도 있었고,  때론 날카롭고 때론 반전이 있는 선생님의 코멘트에 무심코 넘겼던 단어가 확 와 닿았던 적도 있었다. 같은 글인데 선생님의 코멘트를 듣고 보니 내용이 달라 보이는 기이한 현상도 경험했다.  발표 시간이 거의 끝나갈 무렵 여전히 글쓰기는 어렵고 힘들 것 같지만 해 봐야겠다는 에너지를 얻었다. 글쓰기를 했고, 함께한 도반과 선생님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나 혼자서는 할 수 없는 경험이니 하심당에서 맺어진 인연이 소중하고 감사했다.
 이 감사한 마음을 잘 간직하며 2학기에는 글쓰기와 날마다 조금씩 더 친해져보려고 한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2024 HASIMDANG.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