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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세미나 [심심탄탄 세미나 시즌1] 신체일지(2)김소율

2024.07.19   조회수 204회    김소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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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러닝으로 깨어나는 몸

요새 러닝모임 가입하여 러닝에 즐거움과 생생한 살아있음을 느끼고 있다. 뛰는 즐거움, 한발 한발 땅에서 띄우며 다시 땅으로 내딛는 감각, 달릴때의온전히 생각없이 달리는 몸의 깨어남, 내 존재 자체를 사랑하고 아끼려는 마음을 키워가고 있는 중이다.  그 어느 순간에도 나를 버리지 않기 위해서 애씀과 그냥 함의 어느 경계에서 중심을 잡기 위해 관찰하려고 깨어있으려는  나를 칭찬한다.
이번주는 장마비와 친구가 집에 묵은 관계로
목금일월목 5-6키로 달렸다. 순수한 자발적의지로의 러닝을 할 수 있음에 기쁘다.



2.서귀포 러닝모임 리더와의 연락두절 그 이후,

최근 지나치게 의식이 외부에 집중될 때는 제주도에서 지내는 동안 잠깐 이성으로 만났던 러닝모임 리더와 감정문제로 연락이 단절되면서 모임 단톡방을 지나치게 들여다보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더와 잘 지내는 동안은 단톡방에서 활동을 활발하게 하지 않다가 관계가 틀어지면서부터 지나친 의식을 함으로써 한정된 에너지를 거기에 쏟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할 때마다 모임을 탈퇴해야 하나 극단적인 생각까지 하고 있다. 하지만 제주도 서귀포에 대한 애정과 그리움이 그렇게 쉽게 결정내리지 못하고 있다. 어렵다. 그놈의 관계라는 것.
< ch7.관계안에서 회복하기>부분을 읽으며 샘킨의 말이 인상적이다.“사랑하는 사람은 기꺼이 움직이지만, 중독된 사람은 현상에 집착한다”
나의 경우에 대입할 때 기꺼이 움직인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나는 현재 중독자처럼 그 모임에 은근히 집착하며 좌불안석 하루에도 카톡방을 수십차례 들락날락하고 있다. 관계가 깨끗한 결말이 아니라서 그런걸까? 관계에 문제가 생겼을 때 저자는 “나는 지금 무엇에 매달려 있는가?” 백만불짜리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진다 한다.

그는 평소처럼 너무 잘 지내고 있는데 나는 다시는 오지 않는 귀한 순간순간을 너무 지나치게 애쓰며 보내는게 아닐까? 내가 매달리고 있는 것은 “그사람 자체보다는 서귀포에서 함께 달렸던 그리움이다.  아님 관계를 내려놓지 못하는 두려움이다.”

첫번째 질문에 대한 답을 얻었다면
이제 <수용>을 수련할 차례인가?
”수용은 최상의 몸 중심과정이다. 이는 신체의 느낌을 인지하며 시작하고 이런 감정을 갖는 자신을 사랑함으로써 앞으로 나아간다….어떤 강렬한 느낌이 일어날 때 몸이 그 경험의 수용체가 되도록 심호흡을 연습하라. 이 에너지와 함께 몸을 움직이고 소리를 내며 몸이 느낌을 표현할 충분한 공간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하라. 어떻게 하면 내 삶 안에서 이 문제 주변에 여유공간을 창조해낼 수 있을까?“

나의 중심 큰 자아를 떠올리며 명상을 하다보면 공간이 확장되고 하늘과 우주안에 머문다는 기분을 종종 느낀다. 그 공간은 무한하고 조건없는 사랑으 로 가득하다. 물질보다는 비물질로 방향이 전환되어 보이지 않는 만족감이나 황홀감, 사랑에 빠져들기도 한다. 하지만 항상 그 상태를 유지하며 뼈아픈 자본주의에서 살수 없다는게 아쉽다. 우주의
에너지 관점에서 보면 자본주의 안에서 먼지같은 관계의 문제가 나의 소중한 몸과 마음에 생채기 내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본다.


3.술과 달달라떼 중독자,
벤티사이즈 달달한 라떼 중독을 대학교 1학년 스타벅스 알바를 시작으로 거의 19년 정도 달고 살았다. 그냥 그것은 나의 분신이고, 나의 일부인데 제주도에서 돌아오며 달달한 라떼종류에서 시럽없는 샷추가 라떼로 바뀐 것이 정말 크나큰 변화다. 음식 중독에 쉽게 빠지는 나는 <자발적 의지>가 정말 중요한 개념이다. 하지만 여전히 스타벅스 음료를 하루 한번 마시지 않으면 미칠 것 같은 답답함이나 불안하기까지 한 강박이 여전히 남아있다.
술도 제주도 가기 전까지만 해도 주5일 이상 혼술 로마셔댔는데 제주도3개월 다녀오며 이것도 많이 줄긴했으나 서울 오니 다시 또 밤시간이 되면 땡기기 시작한다. 계속 추적 관찰중이다. 나의 진실을 이야기 하는 것이 치유의 시작이라 언젠가부터
거짓말을 하지 않기로 다짐했는데 관계속에서 사실 얼마만큼 나를 드러내야 하는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말하고 상처받지 않는 내면의 힘을 더 키우는 수밖에… 답이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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