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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심일상

심신탄탄 세미나 9강_시각너머의 이면을 보는 지혜

2024.09.07   조회수 314회   김소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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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해 여름은 동남아의 국지성 기후처럼 많이 습하고, 뜨겁게 덥고, 비도 오락가락 동반해서 날씨로 인해 지치는 사람들이 많았다.
7월에 시작된 심심 탄탄 세미나를 위해 요가 수업 후 하심당까지 가는 인쇄소의 골목골목, 그림같던 하늘, 그 뜨겁고 변덕스런 여름을 온몸으로 느끼며 몸 세포의 감각들이 구석구석 충만하게 남아있는 걸 보면 <나를 온전히 바라보는 감각 탐구 연습>이 헛되지 않은 것 같아 뿌듯하다.

유행했던 요가를 시작하고 한참 후에 알게 된 <소마관점의 요가>를 배우면서부터 자본주의에 의해 상품화되는 바디페이스에 유혹당하기보다 내 안에서만 온전히 느껴지는 감각, 감정에 귀 기울여 보는 연습을 시작했다.
어느새부턴가 자연스럽게 판단, 평가가 지나치게 개입되어 보는 습관이 옅어져 있었다. 또한 들쭉날쭉했던 감정 기복의 그래프도 완만해져 있었다. 그러면서 스스로를 내리찍고, 혐오하고, 내몰았던 나의 부정적 자아들이 많이 사라졌다. 그 사라진 자리에 이미지를 묘사하듯 현상을 바라보고, 소리 그 자체를 듣고, 냄새 고유함을 맡고, 음식의 본연의 맛을 보고, 몸의 고유수용 감각을 아이처럼 호기심으로 느끼는 감각 세계가 새롭게 열리기 시작했던 것 같다.

그리고 모든 만물은 움직이고 사라지기를 반복한다는 것을 몸과 마음에 새겨 넣기 시작했다. 물론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들이닥치는 큰 아픔과 시련 또는 어릴 때의 트라우마를 통한 비슷한 감정이 불쑥 찾아올 땐 너무나 쉽게 무너져버리는 나를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와 그 감정을 분리해서 바라보려는 <지혜의 눈>이 생겼음에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책을 통해 나눈 <시각의 인상깊은 수업 내용들>

인체의 감각수용기 70%가 눈에 모여 있으므로 주로 세계를 눈으로 봄으로써 이해하고 평가한다.
하지만 실제적으로 물리적인 눈이 하는 일은 빛을 모으는 것 뿐이다.(401) 몇 년전의 광경을 기억하거나 오지도 않은 미래를 상상하거나 또는 자연속 황홀함을 경험할 때나 꿈을 꿀 때 등등 모두 눈이 좋아서 자세하게 보는 것이 아니라 <뇌>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404) 따라서 언어 자체는 시각적 사유를 닮았다. 언어는 뇌에서 배열되어 표현되기에 세계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속에 있다.(438)
눈에 보이는 것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실제와 상상과 환상. 본다는 것에는 수많은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그리고 나는 월트 휘트먼처럼 그 모든 것을 뚜렷하게 그려볼 수 있다. “눈에 보이는 밝은 태양들과 보이지 않는 어두운 태양이 다 제자리에 있다.” (428)



<장금샘의 시각에 대한 사유>
”하늘과 자연이 시시각각 변화하듯 사람의 생각과 감정도 같은 이치다. 하지만 대부분 이를 어떻게 조절하는지 알지 못해 회피하거나 무시하거나 지나친 공격성으로 다가간다. 그러다 어떠한 중독 대체제에 빠져들어 쳇바퀴 돌리듯 살아간다. “

“나의 행복이 타인의 불행이 될 수 있는 것처럼 일면을 보면서도 그 이면을 거리를 두고 관찰 할수 있는지가 조화로움을 찾는데 핵심이다“

“물리적 성공만 바라보면 몸의 기운이 쓸데없이 많이 소진된다. 그러니 활동 이면에 휴식도 잘 취하고 있는지 균형있는 리듬감이 필요하다.“

”자연은 끊임없는 흐름 속에서 생멸의 원리를 담고 있다. 생명력 속에서 죽음을, 소멸 속에서 생명의 씨앗을 담고 있음을 볼 수 있어야 한다“


<나의 성찰>
자연의 순리를 그저 있는 그대로 바라보면 뜨거운 날씨가 시원한 바람을 낳고, 한겨울의 씨앗이 발화하여 열매를 출산하는 과정이 있는것처럼 <생생불식>한다. 내 육체가 잠들어도 자연은 거스르는 법없이 영원히 낳고 또 낳을 것임을 알 수 있다.
즉 하늘 아래 영원한 행복도 영원한 불행도 없다. 하늘에서 보여지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날씨의 형태처럼 우리의 감정도, 감각도, 생명력도 이미 내면에 존재하고 있는 <지혜의 눈>을 크게 뜰수록 고정되지 않고 변화하며 성장해 나갈 것이다.
순간순간 올라오는 자극을 호기심있게 바라보고, 충만하게 느끼고, 무소유의 태도로 흘려보내면 나의 몸도 마음도 그 흐름에 맞춰 우아하게 때론 광년이처럼 다이나믹한 인생 춤을 추며 과정을 즐기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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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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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율님의 댓글

김소율 작성일

상현샘의 삶의 주요 가치 덕분에 저 또한 미소지어집니다. 인생 뭐 있나요? ㅎㅎ 특별하기도 때론 그렇게 의미가 있었나 싶을정도로 허무함도 느끼기도 하면서 각자의 길을 걸어가는 것 같아요!!! 그 사이사이 마주치는 삶의 도반들과 함께 즐겁게 신나게성장해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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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님의 댓글

이상현 작성일

후기 잘 읽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도 자주 이 말을  합니다

안 좋은 일이 생길 때마다
기분이  우울할 때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길을 간다

또 자주 쓰는 말이
"인생 뭐 있어?"
하루하루 즐겁고 신나게 살면 되는거야

인생을 얘기할 수 있는 도반을
만났다는 것
그것만으로 내 인생은 성공한 것 같습니다

모두모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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