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기 에세이쓰기-이종숙 > 숙제방

수영샘의 피드백을 듣고 다시 또 읽어보니 참으로 논리적 구성이 엉성하다. 지금은 보이는데 쓸 때는 안보였으니 나의 한계가 여기까지인 듯하다. 논점을 벗어나지 않도록 계속 붙잡고 가는 힘을 키워봐야겠다.  마지막 문장에서의 결핍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뜬금없이 왜 결핍이란 말은 튀어나왔을까? ㅋ 나의 무의식에 숨어있던 단어가 결핍이라니... 사실 공부를 하면서 내가 너무 무식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부족함을 느끼는 것은 당연한 생각일테지만 요즘특히 더 많이 느껴지는 것은 책을 읽으면서도 집중이 쉽지 않고 이해하기가 어렵고 읽은 내용의 정리가 안된다는 것이다. 그런 순간들이 자꾸 생기니 그것이 나에게 결핍으로 다가왔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그리고 이것도 남과 나를 비교하는 마음에서 비롯되었으리라. 공부하면서 그 결핍을 메우며 지혜로워지자고 했지만 결핍은 메우는 것이 아니라 욕심을 내려놔야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다시 마음의 수양이 필요할 때이다.

전에 들었던 보왕삼매론을 다시 읊어보련다.
몸에 병 없기를 바라지 말라. 몸에 병이 없으면 탐욕이 생기기 쉽다.
세상살이에 곤란함이 없기를 바라지 말라. 곤란함이 없으면 업신여기는 마음과 사치한 마음이 생기게 된다.
공부하는 데 마음에 장애 없기를 바라지 말라. 공부하는 데 장애가 없으면 배우는 것이 넘치게 된다.
수행하는 데 장애 없기를 바라지 말라. 수행에 장애가 없으면 서원이 굳건해지지 못한다.
일을 꾀하되 쉽게 되기를 바라지 말라. 일이 쉽게 되면 뜻을 경솔한 데 두게 된다.
친구를 사귀되 내가 이롭기를 바라지 말라. 이롭고자 하면 의리를 상하게 된다.
남이 내뜻대로 순종해 주기를 바라지 말라. 남이 순종해주면 교만에 빠지게 된다.
공덕을 베풀며 과보를 바라지 말라. 과보를 바라면 다른 의도가 생기게 된다.
이익을 분에 넘치게 바라지 말라. 큰 이익을 바라면 어리석어진다.
억울함을 당해서 밝히려고 하지 말라. 억울함을 밝히고자 하면 원망하는 마음만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