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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기초탄탄 자발적 진화 세미나 발제문 2

2024.03.22   조회수 47회    강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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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심당 목요 기초탄탄 스쿨 / 자발적 진화(183~297쪽) / 20240321 / 강정희

                        신화적 오해 4가지

  오해 1. 오로지 물질만이 중요하다

 대중 교육의 주공급자가 된 일신론의 교회는 지식의 통제력을 이용하여 부와 권력을 쌓았다.
거기에 신과 왕을 중재한다는 지배권도 독차지해 결함이라고는 없는 절대 진리의 독점 공급자이기를 원했으나,
르네상스 과학자들에게 그 자리를 내어주어 <과학적>이란 말이 <진리>와 동의어가 되었다. 물리학을
공식적으로 수립한 뉴턴(1642~1726)의 세 가지 주요 교의 (1)물질주의-중요한 것은 물질뿐  (2)환원주의-
무엇이든 분해 가능 (3)결정론-작용 반작용의 인과, 는 종교계와 과학계의 대립점이었으나, 형이상학계는
종교가 형이하학계는 과학으로 나누어 다스리기로 해 최고 권력들의 정전 협정으로 물질과 영의 분리라는
불균형을 초래했다.

 그러나 1895년 뢴트켄 연구를 시작으로 뉴턴의 원자 이하에 중간값 없이 원자의 한 에너지 준위로부터
다른 준위로 도약할 수 있는 전자나 아원자 입자 그리고 불연속적인 방사 에너지 덩어리인 양자量子quanta가
발견되어 전자가 파동이기도 하고 입자이기도 하다는 양자물리학이 성립되었다. 물리적인 부분들과
에너지장들은 서로 얽혀 상호 의존하고 있는 역동적인 총체로서의 우주를 그릴 수 있게 되었다.
더불어 양자역학은 우주의 보이지 않는 배경의 한 구성요소일 뿐, 이 배경이 물질 우주를 지배하고
있는 진정한 힘임을 밝혀냈다. 입자는 우리가 계측하기 전까지 가능한 모든 상태로 존재하다가
관찰이나 계측하는 순간, 응결한다.
 과학과 종교 간의 논쟁을 종식시켜 신의 존재 여부 대신 지상의 선을 위해 나아 갈 수 있도록,
새로운 탐구의 장을 열 수 있도록, 인류가 한바탕 놀이의 장에서 놀 수 있도록 물질 그 너머의
에너지장을 이해해 보자.


오해2. 적응한 자만이 생존

 경제사상가인 맬서스와 지질학자 라일의 영향을 받은 다윈(1809~1882)은 자연의 도태작용
혹은 자연선택이라는 이론을 성립해 간다. 윌리스의 진화론이 먼저이기는 했어도 신분과 친분을
이용해 먼저 <자연선택에 의한 종의 기원, 곧 생존투쟁에 유리한 종의 보존>을 발표함으로써
스스로 적자생존을 증명했다. 이러한 다윈의 이론은 서양문명을 일신론 경전의 법으로부터
과학적 물질주의로 이어받게 했다. 규칙도 도덕률도 없이 열성인자 없는 순수한 우성인자만을
갖춘 생명체로 개량하라는 진화론은, 스스로 끊임없이 자신의 균형을 되찾아 지구 전체 조화에
가장 이바지함으로 함께 어울려 번성하는 진화를 모르고 있었다.

 생명력 향상을 위해 단세포 사회에서 다세포 사회로 발전한 현상이 지구 진화 역사의 양자적
도약이었던 것처럼 인간은 다음 단계의 진화 단계인 ‘다인간’으로 구성된 초생물, 곧 인류로
진화해 가는 출발점에 있다. 적응한 자만이 살아남는 세상에서 함께 어울려 프랙탈fractal로
연결되어 홀론holon이 되는 인류가 되어 새로운 차원의 인식은 개인의 최대한의 표현과 전체의
최대한의 이익을 내는 협동 세계로 전환되고 있다.


오해3. 유전자 속에 다 들어 있다

 자연을 지배할 수 있는 생물학적 유전 메커니즘을 알아내기 위해 유전공학을 발전시켜 생명
자체를 지배하려 인류는 ‘설계자인 인간’을 설계하려 하고 있다. 19세기 미국 과학자 모건은
유전형질을 결정하는 유전자는 염색체 위에 정확한 순서에 따라 배열되어 있다는 결론을 내려
유전형질을 담고 있는 분자가 DNA라는 후대 과학자들의 연구가 이어지게 했다. 그리고 DNA에서
 RNA로, RNA에서 단백질로 흐르는 정보 흐름의 일방통행을 설명해 암호화된 DNA가 우리 삶의
조건을 좌우하는 근본 원인이라는 도그마(불변하는 신의 진리)가 된다.

 하지만 유전정보가 역방향, 양방향으로 흐르고 환경의 신호가 유전자의 작용을 지배해 유전자의
형질을 활성화시킨다는 연구가 나온다. 후성유전학에서 DNA라는 내부물질에 의해서가 아닌
외부 영향력의 장으로부터 오는 정보에 의해 조절이 된다는 것이다. 예로 보노보 유인원의 생활 반경내
결핍이 없는 풍요로움으로 인해 싸움을 덜 하는 유전자가 이어진다는 것이다. 이처럼 ‘핵산의 분자 구조’가
우리를 일방적으로 결정짓는 것이 아닌 이상 그 유전자의 배후에 있는 장field의 프로그래머인 우리의
생각과 믿음을 간과하지 말자.


오해4. 진화는 임의적으로 일어난다

 기린의 기다란 목을 보며 떠올리는 장 밥티스트 드 라마르크(1744~1829)는 진화에 관한 오해를 하게
한다고 도리어 오해를 받는 프랑스 과학자이다. 다윈의 이론은 진화란 궁극적으로 DNA 암호처럼 우연한
변화로부터 파생된 것임을 강조한다. 허나 라마르크는 변화하는 환경에 신속히 적응할 수 있게 하는
지성이 있어 환경과 세포 사이의 유익한 상호작용을 통해 최선의 새 유전자가 선발되고, 이에 미국의
케언즈는 환경에 적응할 뿐만 아니라 후대의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의도를 지니고 스스로의 유전자를
바꾼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진화란 맹목적으로 던져지는 다윈의 주사위로 인한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생명체와 환경이 어울려 추는 라마르크식의 협동적 춤사위인 듯 역동적으로 스트레스를 주는 환경에
끊임없이 적응하는 것이다. 진화는 의도적으로도 우연히도 일어나는, 어떤 의도를 품고 있으면서도
임의적인 우연성을 보이는 양쪽 사이의 균형임을 알게 되어 배후에 조직성을 지니고 있는 카오스계Chaiotic system나
 임의계Random system를 구별하게 된다. 불확정성으로 가득 차 생명의 활동을 뒷받침해 주지 못하거나 생명이
발생할 수 없는 단단한 결정도 극단이다. 양극단에 치우치지 않고 양쪽의 영향을 모두 받기도 하는
균형점을 흔들리며 찾아가는 것이 진화이다.

 진화가 점진적인 변화가 아니라 갑작스러운 도약으로 일어난다는 설은, 원자 주위 전자궤도의 한 에너지 준위에서
 다음 준위로 전자가 도약하는 양자 도약과 유사하다. 생명의 진화도 복잡성이 특정 수준에 이르면
그 일부분의 성질로부터는 예측할 수 없었던 전혀 다른 형태의 생명을 출현시킨다는 점에서 양자 현상과
동일한 성질을 나타낸다. 이러한 점을 바탕으로 유전자가 우리 운명이라는 착각에서 벗어나
새로운 <계측점>으로 진화적 명령Evolutionary Imperative을 개척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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