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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세미나 [심신탄탄 세미나 시즌1] 신체일지(3)_박태홍

2024.08.02   조회수 198회    박태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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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THE PATH

      먼 길을 걸어온 사람아
              아무것도 두려워 마라
 길을 잃으면 길이 찾아온다
                                길을 걸으면 길이 시작된다

                          길은
                                  걷는자의 걷이니

길을 잘못 들어섰다고 슬퍼하지 마라. 포기하지 마라. 삶에서 잘못 들어선 길이란 없으니. 모든 새로운 길이란 잘못 들어선 발길에서 찾아졌으니. 나만의 빛나는 길은 잘못 내디딘 발자국들로 인하여 비로소 찾아지고 길이 되는 것이니.- 박노해 「길 」


* 실천하고 싶은 것- 수영
- 저녁 6시에 자유수영을 했는데. 하고 난 후 몸이 무척 가볍고 맑고 상쾌합니다. 깨끗하게 비워진 느낌 입니다. 무리가 되지 않는선에서 저녁에 수영을 자주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춤의학교에서 몸이 답이다라는 말씀을 하신 선생님이 계셨는데, 수영을 하고난 신체를 보니 정말 몸이 답이지 않을까 느낍니다. 수영하면서 이렇게 달라진 몸의 느낌이 하루를 참 다르게 만들지 않을까. 꾸준히 몸이 경험한느 습관을 바꾼다면 어떻게 될지. 신체가 건강하면 정신도 건강해집니다.

 * 자신도 모르게 하는 습관 :
 
1. 아버지가 나에게 지적하고 성질낸게 그 상황에서 잘못하고 사과받아야 할 일인데,
  내가 내가 잘못한거 같이 생각하고, 나를 부족해 하고 걱정해 하고 아버지가 불편하게 한게 아닐까 불안해 합니다.

2. 힘들고 어렵게 느껴지면 회피하려고 한다.

- 최근에 정토회 입재식을 노트북으로 하는 도중에 아버지가 들어오셔서 그걸 왜 또 하고 있냐고 여러 말씀들과 성질을 내셨습니다.
  나름 아버지를 피해서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또 알게 되니. " 아 내가 아버지 모르게 내 방안에서 참여했어야 했는데, 들키지 않았어야 했는데 또 잔소리도 듣고 한소리 듣겠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버지가 성질이 안 풀리셨는지 전화를 걸어서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하시는데. 아버지는 막막을 쉽게 잘하는데, 이런 말을 하면 상대가 상처받을지 어떨지 생각을 하지 않으시고 직설적으로 말씀을 하시는 듯 합니다 " 너가 도대체 뭐하는거냐. 너가 지금 그 나이에 그러고 있는게 참 부끄럽다.. 등등"
그런 이야기에 전처럼 상처받고, 신경이 쓰이지는 않아서 내가 좀 단단해졌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다만, 다음날 하루 아버지와 사무실에서 또 마주쳐야 하는데.
그때 저는 내가 정토회 활동을 하니 아버지를 불편하게 했구나. 아..또 잔소리 엄청듣겠구나. 이렇게 걱정하는 상태가 되는 저를 보았습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내가 걱정하고 불편해 해야할게 아니라, 아버지가 걱정하고 불편해 해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아버지의 성질을 온전히 가만히 들어주고도, 부드럽게 이야기하고 죄송하다고 넘어갔습니다. 그렇다면 아버지가 본인이 마음대로 안되서 성질낸 것을 불편해하고 걱정해야 하는데. 저는 오히려 제가 눈치보고 위축되어 아버지를 사무실에 만나기전까지 불편해한겁니다. 누군가에게 내가 했던 행동들에 대해 혼이 많이나고, 지적을 많이 받으면 , 또 혼이날까 지적을 받을까 걱정부터 나는게 아닐까.. 마치 강아지들이 주인 말을 조금이라도 안들으면 혼나는 것처럼 말입니다. 아버지가 아닌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이와 같은 패턴이 있지 않을까. 혼날까. 잘못보일까 걱정하는.
                                                                                           
*습관이 형성된 이유 :
 0 아버지께서 많이 강압적인 면이 있고, 저는 그런 행위에 대해 많이 상처받는 기질이 있었습니다.
 아버지께서 성격이 많이 억세고, 급하고, 거친면들이 많습니다. 순종하고 그냥 그렇다고 넘기는게 저에게는 가장 쉬운 선택이였습니다.
 반항하고, 거부하고, 의견을 표현하는게 저에게는 너무 피곤한 일이였습니다. 그러니 위축되고, 긴장하고, 생각이 많아지고 망설이고 조심하게 되기도 했습니다.

8.2 (금요일)

아침- 옥수수2개, 떡1개
점심- 한식당
간식-자두복숭아4개,요플레1개
저녁-치킨,빙수,

- 저녁에 고기를 먹거나 튀긴걸 먹거나 찬걸 먹으면 속이 부대끼고 소화가 안되어서 늘 피해왔습니다. 소화가 몸에서 몇년간 가장많이 애를 먹였는데 요즘들어 부쩍 좋아진 느낌입니다. 저녁에 무엇을 먹어도 전보다 속이 많이 편안해진 느낌이 있습니다.
다른사람과 이야기를 하면서 자기검열을 할때가 많습니다. 말과 행동을 해놓고, 내가 이런말을 해도 괜찮은걸까. 불편하지는 않을까. 하고나서 염려가 되거나 자의식이 생길때가 자주 있는걸 발견합니다. 내가 좀 편안해지기 위해서 한번 더 다른이에게 설명하곤 합니다.
ex) 초등학교에서 어떤게 불편하고 어려울까..등 제가 직장경험을 많이 경험해보지 못해 궁금한게 많아 이것 저것 물어보게 되나봐요.~
제가 말을 해놓고 불편하지는 않을까 이런식으로 한번 더 설명하게 됩니다.

8.3 (토)

아침- 콩물, 김밥1줄
점심- 샤브샤브
간식-복숭아1개
저녁- 감이당 식사

오랜만에 자유수영을 40분정도 했는데. 할때는 몰랐는데 끝나고 나니 몸이 굉장히 힘들어 했다. 잠도 자고 휴식도 많이 취했는데도 불구하고 몸을 일으켜서 밖에 나가는것이 괴로울 정도였다. 수영할때는 몰랐는데 쉬다보면 몸이 힘들어지고 그때 올라오는 감정을 느끼는 것은 아우성을 외치게 된다. 몸이 자극과 스트레스에 둔감하기보다 무척 민감하다는 느낌도 있다.

8.4 (일)

아침 - 토마토, 바나나, 떡
간식- 요플레
점심 - 계란후라이, 오징어볶음, 밥
저녁 - 피자, 복숭아2개

아이스크림, 단 군것질이 많이 땡겼지만 알아차리고 복숭아를 선택했다. 단게 땡길때는 복숭아를 자주먹는 선택을 하려고 한다.
저녁에 피자를 먹어도 속이 편안하다. 몸이 전보다 많이 건강해진걸까. 그럼에도 살은 잘 안찐다.

8.5 (월)

아침 - 떡3개
점심- 한식
저녁 - subway, 복숭아1개

단게 땡길때 복숭아 과일류를 먹는 습관을 들이는게 좋다는 걸 알았다.
필라테스를 올해 50회 했던 것을 마무리 되어간다. 50회를 다 마쳤다는 뿌듯함이 있다.
아버지와의 관계에서 전보다 더 자유로워짐을 느낀다. 아버지의 말투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에서 전에는 분별을 많이해서 불편함이 많았는데,
지금은 편한 모습을 보게 된다.

8.6 (화)

아침 - 집밥
점심- 냉면
저녁 - 한식
간식- 복숭아 1개

아침을 직접해먹었다. 장도 보고 이것 저것 직접 몸을 움직여봐서 재료를 사야지 내가 아침을 먹고 싶은 의욕이 생김을 느낀다.


8.7 ( 수)

중간에 잠이 깨서  배앓이를 했습니다. 속이 편하지 않습니다. 절을 하면서도 어제 먹은게 크게 많이 없는데도 속이 평소만큼 편하지 않다는것을 느낍니다.
어제 점심으로 냉면을 찬걸 먹고, 9시 15분쯤에 냉장공에 있는 찬 복숭아를 먹었습니다. 냉면도 시원하고 맛있고 땡기니까, 찬국물까지 다 먹고, 자기전에 원래는 뭘 먹지 않지만 더우니까 시원한 복숭아가 땡겨서 먹습니다. 먹을때는 좋지만, 몸에는 이렇게 안좋게 반응 한다는것을 경험합니다.

아침
점심 오리고기+계란말이+옥수수3개
간식 복숭아 1개
저녁- 검은콩 두유,포도쥬스

8.8 (목)

 몸이 가장 힘이 있는 날이였습니다. 감이당에서도 책을 볼때도, 밥을 먹을때도, 걸을때도....가장 신체가 탄탄하다고 느낀날이었습니다.
 상담을 하는 날이였는데. 상담선생님께서 "태홍씨가 이 상태로 가면 40살이 되어서도 아버지께 밥벌이를 의존하는 상태이지 않을까요"라는 말씀으로 질문을 던졌습니다. 지금 89년생 36살인데... 3년뒤면 40이 가까워집니다. 3년은 정말 후딱갑니다. 이 질문을 받고 위기감이 느껴졌습니다. 평소에는 그냥 되겠지 했는데, 내가 40살이 되어서도 밥벌이를 스스로 하지 않고 의존하게 된다면  내 스스로에게 크게 실망할 듯 싶었습니다. 상담을 마치고 정신이 바짝 차려졌습니다. "책도 이제 대충 읽어서는 안되겠다 어떻게는 배워가야지" 라는 마음이 생기고, 졸리고 읽기 싫어하는 신체에서 집중하고, 의지가 있는 신체로 바뀝니다.
위기감을 느껴야 무언가를 하는 의욕이 생기는 신체로 바뀐다는걸 느낍니다.  지금 글을 쓰는 이 순간도 평소와 달리  피곤함이 덜하고, 집중이 되어있습니다. 오랜 시간 내가 힘이 없고 기운이 없었던 것은 몸이 어디 아파서가 아니라 뭔가를 해야겠다는 간절함이 없어서 그랬던게 아닐까 합니다. 지금 느끼고 있는 밥벌이와 자립에 대한 위기감과 간절함이 사라지지 않기를 바래봅니다.

아침 : 떡3개
점심 : 감이당
간식 : 초코라떼
저녁 : 감이당

상담끝나고 배고팠는데, 뭘 먹고 감이당가면 가는게 귀찮아 질거 같아 배고픔을 참아보았습니다.지금 상황이 어렵다고 느껴지니 참아집니다. 그동안 얼마나 참지 않아도 되는 상황에 놓여있었는지. 고생을 많이 안해보았습니다. 책을 읽으며 집중하니 감이당 음식들이 무척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많은 분들이 돈벌려고 일하면서 집중하느라 얼마나 밥 시간을 기다렸을까. 편하게 살면서 밥먹는 것의 소중함을 알지 못했습니다. 감이당에서 밥을 많이 먹게 됩니다. 그만큼 집중하느라 에너지를 많이 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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