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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세미나 [심신탄탄 세미나 시즌1] 신체일지(2)_이미소

2024.07.18   조회수 179회    이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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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12 (금) ]
아점 : 비빔밥 / 된장국 / 과일
간식 : 초코 쿠키 / 차
저녁 : 빵 + 땅콩버터, 과일잼
간식 : 초코 아이스크림
- 세미나에 갔는데 초코쿠키를 먹을 수 있었다. 집이었다면 한번에 여러 개를 먹었을 것 같은데, 다른 사람들도 있는 공간이라 딱 하나만 먹었다. 낯선 사람들과 함께 있는 곳에서 음식을 먹을 땐 체면을 차리면서 적게 먹는 경향을 발견했다. 내가 음식을 과도하게 많이 먹는 공간은 혼자 있거나 편한 사람들과 함께 있는 공간인 것 같다.
- 세미나가 끝나고 요가복을 사러 서촌에 갔다. 마음에 확 끌리는 옷이 없어서 쇼핑은 하지 않았지만, 기왕 서촌에 왔으니 뭐라도 먹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현재 내가 정말 배고픈 상태인가?에 집중해보니 배가 고프지 않아서 집으로 바로 돌아가는 것을 택했다.
- 서촌에서는 스무스하게 지나갔던 음식 욕구가 집에 다와갈 때쯤 올라왔다.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어서 편의점에서 저당 초코 아이스크림을 샀다.
- 최근에 땅콩버터를 엄청 좋아하고 자주 먹는 여자분의 먹방을 보기 시작했다. 그래서인지 땅콩버터를 자꾸 먹고 싶다.

[ 7/13 (토) ]
아침 : 연어 오니기리
점심 : 오코노미야끼 / 팟타이
간식 : 망고시루
저녁 : 온갖 빵 / 밥 조금과 김
- 성심당 망고시루가 너무너무 먹고싶어서 대전에 갔다. 7월 중에 판매가 종료된다고 해서 더욱 서둘렀다.
- 엄마가 망고시루 줄을 서계시는 동안 나는 일반빵을 샀다. 사람들이 트레이와 카트에 수북히 빵을 담는 것을 보고 나도 왠지 그래야만 할 것 같았다. 그래서 원래 사려던 양보다 많은 양의 빵을 샀다. 계산 줄을 기다리는 동안 손목이 아플 정도였다.
- 3시간 넘게 망고시루 줄을 기다리는 동안 보상심리가 올라왔다. 원래는 한개만 사려고 했는데 두개를 샀다. 하나는 그날 여러명이서 나눠먹었고 하나는 서울로 들고왔다. 카페에서 다같이 망고시루를 먹는데, 처음엔 맛있었지만 끝으로 갈수록 빵이 턱끝까지 차오르는 느낌이었다. 배가 부르면 그만 먹으면 되는데 남김없이 다 먹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끝까지 다 먹었다. 그때쯤엔 망고시루의 맛이 잘 느껴지지 않았던 것 같다.
- 하루종일 열심히 들고 다닌 빵들을 집에 도착하자마자 먹기 시작했다. 빵의 양이 너무 많은데 금방 상할까봐 조급한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많이 먹었다. 빵만 계속 먹다보니 느끼해져서 밥이랑 김을 조금 먹었다. 살이 엄청 찔 것 같다고 생각했다. 뱃속도 더부룩했다.

[ 7/14 (일) ]
아침 : 단호박 / 미역국 / 과일
점심 : 샐러드 파스타
간식 : 망고시루 / 아이스크림 / 복숭아 타르트 / 수박
저녁 : 메밀 김밥 / 오이 김밥
간식 : 남은 망고시루 / 초콜릿
- 어젯밤에 너무 많이 먹고 자서 아침에 깨자마자 턱 아래와 팔뚝을 주물렀다. 밤 사이에 살이 쪘나 안쪘다 확인하기 위해서이다. 좀 찐 것 같은 느낌이었다.
- 거울을 보니 얼굴이 퉁퉁 부어있었다. 자꾸 턱 아랫살을 만진다. 살을 잡아보고 주물러보고 쓸어보는 습관을 발견했다.
- 집에서 운동을 했다. 몸에서 땀이 흐르는게 느껴질 정도가 되어서야 운동을 그만둔다. 땀이 나면 운동 효과가 진짜로 있을 것 같아서 조금 안심이다.
- 생일 기념으로 친구가 맛있는 음식을 해줬다. 이야기하면서 먹으니까 끊임없이 들어갔다. 눈 앞에 음식이 있으면 그 음식을 다 먹어치워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 7/15 (월) ]
아점 : 빵 / 샐러드 파스타
간식 : 남은 망고시루
저녁 : 단호박 / 요거트
-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또 팔뚝을 주물렀다. 살이 많이 잡히는 것 같아서 걱정이 들었다. 거실에 나와서 다른 일을 하다가 다시 만져보니 아까 만졌던 양보다 적게 잡히는 것 같았다.
- 아점으로 빵과 샐러드 파스타를 먹었다. 빵을 너무 많이 사와서 상할까봐 한번에 더 많이 먹게 된다. 빵과 파스타를 다 먹으니 배가 불렀지만 망고시루가 상할까봐 그것도 마저 먹었다. 맛있었지만 이게 다 살이라고 생각하니 착잡해졌다.

[ 7/16 (화) ]
아점 : 볶음밥 / 빵 / 차
간식 : 롤케익
저녁 : 볶음밥 / 수박
간식 : 빵 / 수박 / 과자 / 초콜릿
-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줌 미팅을 해야해서 신경이 그쪽으로 쏠려있었다. 그래서인지 살이 얼마나 쪘나 확인하는 움직임-팔뚝 잡기, 턱 아래 만지기 등-이 나타나지 않았다.
- 아점으로 볶음밥을 먹은 뒤 빵을 먹기 시작했다. 저녁에 먹는 것보단 낫다며 합리화를 했다.
- 작업실에 가서 일을 하는데 자꾸 냉장고 안에 있는 롤케익이 신경쓰였다. 일이 지루해지고 몸이 힘들어지니 롤케익에 대한 욕구가 더더욱 커졌다. 그렇게 기대에 차서 먹은 롤케익은 처음보다 맛이 덜했다. 크림이 입 안에서 미끌미끌하게 돌아다녔다.

[ 7/17 (수) ]
아점 : 보리밥 / 마녀스프 / 오이무침
저녁 : 고구마 / 요거트
- 아침에 운동 갔다가 인바디를 쟀는데 체지방량은 늘고 근육은 줄어있었다. 예상은 했다만 수치로 보니 충격이라 이제 정말로 간식을 줄이기로 마음먹었다.
- 아점으로 건강하게 배부르게 먹었다. 포만감 때문에 배가 나오는 느낌이라 바로 앉으니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서있었다.
- 일을 하는데 허기가 느껴지지 않았다. 포만감이 꽤 오래갔다. 집에 돌아와서도 건강하게 먹었다. 눈앞의 부채과자가 먹고 싶었지만 배가 불러서 안먹었다.

[ 7/18 (목) ]
아침 : 마녀스프
간식 : 초코 쿠키
저녁 : 김치전
- 아침으로 마녀스프 한그릇을 먹었다. 적당한 포만감이었다. 포만감이 들면 살이 찔 것 같아서 두렵다.
- 일을 하다가 초코 쿠키를 먹었다. 달콤하고 맛있었지만 배에 곧바로 살이 찌는 느낌이었다.
- 저녁으로 김치전 한장을 먹었다. 하루종일 별로 안먹었는데도 몸 구석구석의 살들이 더욱 선명하게 느껴진다.

* 일주일동안 찾은 습관적 움직임
- 팔뚝 주무르기
- 턱 아래 만지기
- 입술 뜯기
- 입술 깨물기
- 발가락 관절 소리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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