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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세미나 [심신탄탄 세미나 시즌1] 신체일지(10) 박태홍

2024.09.26   조회수 76회    박태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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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렴이 필요하다.

지난주 14,15,16,17,18 + 이번주 21,22,23,24,25,26일 대략 10일정도 공주 계룡산 선원에 가있었습니다.

입맛도 떨어지고, 많이 지쳐있다는 느낌이 있었기에, 혼자 있으면 안된다는 판단이 있었습니다.
시공간을 다르게 하는게 저에게 너무나도 필요하다는게 느껴졌습니다. 나를 멈출 수 있는 변화가 일상에서는 안되었기에 계룡산에 선원이 저에게 필요했습니다.

10일동안 몸이 여러 느낌들이 감지 됩니다. 눈이 홀쭉해지고, 몸에 기운이 많이 없는 상태. 
장좌수도 강의에서 고요함이 가장 중요하다는 문장들이 있습니다. 고요할 때 제 몸이 이야기를 건넵니다. 고요할 때 쉬어질 때 내몸이 그제서야 쉬고 싶어한다는 목소리를 본격적으로 내기 시작합니다. 가장 두드러진 증상은 콧물이 많이 나왔습니다. 콧물과 눈의 피로감이 처음에는 무척 강했지만, 이번주는 많이 나아졌습니다. 고요할때가 되어서야 몸의 느낌을 마주하게 됩니다. 기운없고 지쳐있고, 표정도 제대로 짓기 힘들고, 몸이 힘이 짝 빠져있는, 마치 80세 노인들 같이 힘이 하나도 없는 상태를 느끼는 것은 불편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그 상태롤 온전히 느껴지고 힘을 빼고 수용하면 몸도 마음도 비워집니다. 쉬어집니다. 편안해집니다.
기운을 억지로 쓰지 않으니 단것을 찾지 않게 됩니다. 평소에 일상에서 초콜릿,과자,아이스크림,과일,복숭아 단게 얼마나 땡기는지요. 기운을 써야 하는데 기운이 나질 않으니 끊임없이 단걸로 보충합니다. 내 몸의 기운을 내가 끌어올려서 쓰고 있었습니다. 여기서는 그러지 않습니다. 기운을 안쓰고 채우는게 나의 목적입니다. 그러니 구지 단걸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오로지 담백한 음식이면 족합니다. 짜고 맵고 단 음식을 먹지 않을때 몸은 고요해지고 안정되어지고 편안해지고 비워집니다.
짜고 맵고 단것을 먹는다는것은 어쩌면 끊임없이 내 몸의 기운을 쓰는 행위가 아닐까 합니다. 수렴은 어쩌면 이런것인지 모르겠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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