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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심일상

8주차 후기..

2024.07.02   조회수 1,012회   larab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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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심당 기초탄탄스쿨/2학기8주차후기/240701/2조 이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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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심당에서의 2학기 공부가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있다. 오늘은 에세이 개요 발표와 세미나 마지막 발표가 있는 날이다. 나는 개요쓰기를 처음으로 해보는 거라 내가 쓸 주제에 대한 내용을 대충 적어보고 목차도 써보며 준비했지만 수영샘의 지도를 받아야 생각이 더 정리될 것 같은 느낌으로 부담없이(?) 하심당으로 향했다. 오전에는 장금샘의 12운성 수업을 듣고 우리조 순덕샘의 발제로 세미나가 진행되었다. 지난주부터 줌으로 참가하시는 샘들의 얼굴이 안보여 섭섭하지만 그래도 마이크와 카메라를 활용하며 그분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나영샘과 윤진샘이 애쓰고 계시다. 화상과 현장이 잘 연결되며 소통하기를....^^

 

 장금샘의 수업, <12운성, 생노병사의 파노라마>는 시간이 갈수록 재미있다. 오늘은 (,,,,) 까지를 배웠다. 죽음도 삶이고 죽음을 통해 삶을 사유한다는 ’, 모든 것을 멈추고 정리하고 저장하는 기운이며 실패가 약이 된다는 것을 말하는 ’, 그리고 은 리셋하고 단절을 의미하는데 생성의 시작이므로 단순하고 단백하며 순수하다고 한다. 절에서 확 와닿는 부분은 남에 대한 배려가 없다(기 보다는 배려할 여력이 없다.) 부분인데 나와 내 딸에게 들어있기 때문이다. -,.- 그리고 순수함이 얼마나 이기적인가라는 문장으로 설명되고 있는데 이것도 나에게 또 보인다. 병화 일간에 자와 해를 가진 분들은 다 여기에 해당될 듯하다.^^; ‘잘 이별하고 잘 받는다라고 하는데 태아가 잘 자라서 나올 날을 기다리는 시기, 이별을 의미한다고 한다. 사건 사고가 생겨도 낙천적이고 차분하다고 한다. 원국이나 대운에서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가족간에 사주를 들여다보니 미운 딸이 이해가 되고 딸과 나의 이기심으로 고통받는 남편이 안됐기도 하고... 잘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오후부터 개요발표가 시작되었다. 개요만이 아니라 에세이를 완성해 오신 분들도 계셨는데 다들 제각각의 문제의식을 가지고 발표하셨다. 회사에서 겪었던 일과 푸코의 벼락같은 진실을 연결하여 써오신 영선샘은 약간의 수정만 거치면 되는 정도의 통과를 받아 부러움을 샀다. 그리고 나는 괴물이란 영화를 보고 아들과의 문제를 써보겠다는 나영샘 덕분에 <괴물>을 보려고 한다. 수영샘은 영화도 못보고 바쁘게 지내는 자신의 현 상태를 속상해하셨는데 진심으로 느껴져 짠했다. 어쩌랴. 샘의 일복이 가득한 이 시간을 즐기시길 바랄 뿐이다.

   에세이를 쓸 때마다 나는 고비와 시련을 겪는다. 이번엔 푸코의 정신의학의 권력을 대입해야 하니 더욱 난감하다. 나는 <아파트의 권력>이라는 제목으로 써보려고 했으나 사고가 미약하고 구체적 경험이 없으니 쓰기도 전에 이미 평이하고 재미없고 산만하다. 수영샘은 71년에 나온 최인호의 소설 <타인의 방>에서 아파트의 문제점을 이야기했다고 하셨지만 빌려서 읽어보니 내가 쓰고 싶은 것과는 차이가 있어 보인다. 한주가 더 남았으니 좀더 고민을 해봐야겠다. 그래서 계속 산책중이다. 생각이 번뜩 나면 좋겠다. 나의 문제의식은 도대체 무엇일까? 푸코의 책에서 단어들이 튀어나온다. 정상과 비정상, 미세한 규율권력, 감시, 대항권력, 시냅스적 연결, 위험, 성현상, 표준화, 규범화, 감금, 심문, 최면, 술책.....

 

 
   지난 금요일에는 북한산 비봉에 올랐다. 함께 했기에 오를 수 있었던 비봉에서 본 풍광은 너무 아름다웠다. 며칠 전 저 아래에서 쳐다만 봤던 그 바위 위에 앉아있는 기분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이렇게 산을 오르듯 에세이쓰기도 끌어주는 튜터샘과 도반들이 함께 하는 힘으로 잘 마칠수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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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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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민님의 댓글

수민 작성일

가족이 이해되는 사주라니!!  유난히 재미있는 12운성이죠 ~
근데, 배려의 여왕이 배려할 여력이 없다니... 음 뭔가 이상한데요 ㅎㅎㅎ
늦은 확인으로 에세이는 끝났지만 샘의 '아파트 권력'은 계속 생각하게 하는 것 같아요 ~ 자본과 권력의 공모? 이러면서 ㅋ
더워서, 비가 와서~ 온갖 핑계로 미루고 있는 산행인데 급 가고 싶은 마음이 커졌네요 ^^
덕분에 시원한 풍경과 함께 많이 웃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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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님의 댓글

김밥 작성일

그 사이에 소설도 보고, 산에 오르고, 에세이도 고민하고 분주한 한 주를 보내셨네요~ :) 12운성은 들을수록 풍성해지는 것 같아요. 아, 저도 주제를 바꿔서 정처없이 헤매고 있네요ㅎㅎ 샘하고 같이 으샤으샤 할 수 있어서 힘이 납니다요~~ 후기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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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rabina님의 댓글의 댓글

larabina 작성일

김밥샘 덕분에 사진이 예쁘게 올라갔어요.^^ 감사합니다...포토원더 앱 좋으네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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