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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심일상

<후기> 하심당 2학기 4주차

2024.06.02   조회수 748회   김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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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심당은 온 오프를 병행하고 있는데 유독 지난 목요일에는 몸이 무거워(원래도 무거운데) 온라인의 유혹에 빠져들다가

눈꼽만 떼고 가방 매고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쩌어기 우리샘들이 계시네요~ 저기 계신 샘들은 이 자리가 그리울 수 있겠지요?

 

이번주에는 정신의학의 권력 11강을 공부했습니다.

정신의학의 내,외적 절차의 요소였으나 눈에 띄지는 않았던 심문과 고백강요의 의례에 대해 자세히 나와있는 장이었어요.

광기는 일반 병과는 달리 미쳤냐 안미쳤냐를 놓고 판단하는 절대적인 진단입니다. 

심문이 자신의 정체성을 고정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은 일부분에 불과하고 의사의 초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심문의 역할은 가족의 유전적 탐구와 선행탐구를 통해  비정상의 개념을 만들어 내고  징후를 내놓아야 죄를 면죄해주겠다는 책임성과 주체성으로서의 역할, 마지막으로 고백이 정신의학의 권력에서 심문의 역할입니다.

 

수영샘은 '비정상'이라는 개념부터 제거해야 광기를 제거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어요. 우리의 삶은 다양한 방식으로 조금씩 미치지 않아냐고 물어보셨는데 속으로 '맞아요' 했지요. 미치지 않고 사는게 더 힘든 세상 아닐까 생각해요. 한편으로 요즘엔 미쳤다는 말도 뭔가를 잘하거나, 좀 감동스럽거나, 뭔가 맛있거나 할 때도 쓰이기도 하네요.

그야말로 조금씩 '미친 존재'들이 되어 보기로 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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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희조는 미녀 삼총사 납시었습니다. ㅎㅎ (사진 찍어주신 희경샘, 감사감사!)

두 분의 부재를 크게 느끼며 남산 한바퀴를 돌았지요~ 세 중년은 무슨 이야기를 하며 걸었을까요?

빛의 속도로 까먹었어요~Emotion IconEmotion Icon

 

이번주 부터는 발제자가 직접 세미나를 주도하게 되었습니다.  혜경샘의 자연스러운 진행으로 <중년의 발견> 두 번째를 하게 되었습니다.  8장의 주제인 '나이들수록 정말 시간이 빨라진다'고 느끼는지 학인들에게 물어보셨습니다. 정말 그렇다는 분도 있고 그렇지 않다는 분도 계시는데 저는 빠름과 느림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 것 같더라구요. 12장에 꽃피는 중년의 비결에 8가지 체크리스트가 있었는데 옆에 있는 종숙샘에게 5번에 동글뱅이 치며(여성으로 산다) 한가지 밖에 없는 것 같다고 속삭였죠.   누가 정해준 기준 말고 나만의 꽃중년을 만들어가는 우리 샘들, 이미 꽃중년 아닐까요?

 

오늘도 12운성과 지지의 관계와 만나는 살들을 배웠는데 저희 가족은 원국에 모두 화개살이 한개, 두개 있어서 유심히 들었지요. 

화개살에 대한 긍정적인 면을 얘기해주셨는데 저는 정신적인 분야에서 남다른 능력을 발휘한다에 밑줄을 좌악 그렀습니다. (아, 발휘하고 싶다~)

과잉이 되면 쓰레기도 저장한다고 하네요. 루쉰의 화개집도 궁금해졌습니다. 

내공을 잘 쌓아야 하는 화개살, 잘 쌓아 보렵니다~

 

세명의 조모임이었지만 오디오가 빌 틈이 없었어요. 

만세력을 펴놓고 또 열심히 얘기, 얘기...어쩌다 김주환 교수의 얘기까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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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심당의 시크릿카페(분위기), 바람 솔솔 들어오는 저 곳에서 공부하면 더 잘 될까요?

잎을 하나 입양하여 새화분에 심은 저 손가락의 주인공은 누구일까요? (feat ○■△)

어쩌다 후기를 초근접 시간에 또 쓰게 되었네요. 

후기를 쓰면 주변을 더 관찰하고 귀 쫑긋하게 되네요.~

출근이 사라지는 7월이 빨리 왔으면 좋겠어요~~~~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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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rabina님의 댓글

larabina 작성일

혜숙샘의 후기를 보면 절로 미소가 지어져요. 어려운 강의도 쉽고 가볍게 느껴지고요~~바로바로 일상과 내 주변에 접목하는 능력때문일까요? 작은 것 하나에도 허투루 보지 않고 따뜻한 시선으로 일일이 아는 척 해주시는 모습이 너무 좋습니다. 샘 후기 덕분에 귀 쫑끗해졌어요. 후기~~감사합니다.  저도 덩달아  샘이 백수되는 7월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기분좋은 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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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희님의 댓글

강정희 작성일

나뭇잎을 지켜보는 시선이 정겹네요. 그 말간 애정이 글 너머로 느껴집니다. <비정상>이라는 강의 내용에 고개를 끄떡이며 들었던 순간이 스칩니다. 정상이라는 기준에 맞추어 살아내고 있습니다만 좋은 결과가 나올지 두고 볼 일입니다. 그날의 기억이 생생해지는 후기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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