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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심일상

[심신탄탄 세미나1] 5강 후기

2024.08.11   조회수 1,146회   박태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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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신탄탄 세미나1] 5강 후기
 
2024.08.11.
 
한주 방학을 쉬고 2주 만에 만났습니다.
무더운 여름이었습니다. 기후위기가 이제 일상에서 점점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책 감각의 박물학, 정좌수도강의이 더 필요한 시간이 아닐까 합니다.
 
 
심신탄탄 세미나 1 - 5
 
 
<감각의 박물학> ~미각 끝
 
먼저 <감각의 박물학>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미각 첫 페이지에 사회적 감각이라고 주제문으로 적혀 있는 게 눈에 들어왔습니다.저는 20대 때 밥을 100끼가 있으면 90끼 정도를 혼자 먹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 혼자서 밥을 먹을 때 미각은 그냥 먹는 게 아니라 사회적 감각을 잃어버렸을 만큼 저는 외롭고 슬프다는 감정도 함께 느꼈습니다. 또 혼자서 지낼 때의 스트레스 불안감이 있을 때 단 음식, 불량음식, 자극적인 음식을 많이 찾게 되고, 사람들과 어울려서 무언가를 할 때는 음식에 대한 갈망이 줄어드는 경험도 했습니다.혼자서 시간을 보낼 때 관계에 있을 때 보다 음식을 갈망하게 되는 이야기들이 있습니다장금쌤은 우리가 정말 배가 고파서 먹는게 아니라, 정신적인 허전함 정신적 배고픔에 관해 이야기했습니다.저는 관계에 있을 때는 허전함을 덜 느껴서 음식에 대한 욕구가 덜하지만, 혼자 있을 때는 그리 배고프지도 않은데 먹고 싶은 게 정신적 허전함이 아닐까 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또 음식과 상상력과의 관계에 관해서도 이야기도 있었는데, 장금쌤은 상상력을 가지기 힘든 요즘 청년들이 너무 안타깝다고 말씀을 이어갔습니다. 옛날에 먹고살기 힘들고, 민주화가 되기 전에 억압을 받았던 어르신들이 보기에는 요즘 청년들이 도대체 뭐가 살기 어려울까 이해가 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상상력으로 무언가를 해보고 싶은 생각이 일어나지 않는 것. 나만의 독창성 상상력을 가지는 것이 지금 청년들을 활기 있게 생명력을 불러일으키지 않을까 합니다.
 
 
이 책에서는 로마 시대에 대한 예시가 많이 나옵니다. 감각의 쾌락에 절정을 위해 온갖 탐닉을 위해 노예들을 쉽게 죽이거나, 동물들도 잔인하게 죽였습니다.쾌락의 끝은 폭력성입니다. 그 어떤 자극으로도 쾌락이 채워지지 않으면, 인간은 누군가를 죽이거나 폭력을 저지르면서 쾌락을 추구합니다. 검투사들 노예들로 얼마나 사람들을 서로 죽이는 것에 열광했던 로마의 문화가 지금 우리 사회에서 너무 쉽게 일어나는 폭력성과 무척 닮아있다고 느껴졌습니다또 정신적인 소화력에 관한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요즘 청년들은 소화가 잘 안 되는 소화불량이 많다고 합니다. 소화력이 약하다는 것은, 일상에서 부딪치는 사건에서도 소화할 힘이 약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어떤 음식을 먹어도 소화가 돼서 편안하다는 것은, 일상에 여러 가지 나에게 일어나는 사건에서도 내가 부드럽게 넘기는 힘이 있다는 겁니다. 그것은 바로 정신적인 소화력과도 연관되어 있습니다.

장금쌤께서 정좌수도강의는 나와의 관계를 잘 맺는 방법을 배우는 책이라는 말씀을 해주었습니다.앞에 음식을 이야기하면서, 쉬지 못하고 멈추지 못하고, 자신을 계속 몰아치게 하는 태도에 관해 이야기했습니다.그런 태도는 나에게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어떤 생리적인 욕구, 느낌도 자꾸 검열하는 방식으로도 나아감을 일으킵니다.음식을 먹고 싶은 느낌이 들어도 "먹으면 안 되는데." 라고 자신을 자꾸 채찍질하는 우리들의 태도.나와의 관계가 편하지 않은 현대인들의 모습입니다. 우리는 자신에게 친절하고 너그럽고 관대해지는 게 잘되지 않습니다.나와의 관계가 이렇게 편하지 않은데.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존중과 이해와 사랑이 있을 수 있을까요??장좌수도강의는 자신과의 관계에서 편안해지는 법을 배웁니다. 우리는 무언가를 해야만 다른 변화를 일으키는 거라고 배워왔습니다.하지만 장좌수도에서는 우리가 하는 것을 하지 않는 것, 멈추는 것도 큰 차이를 불러일으킨다고 말해줍니다. 그동안은 무언가를 악착같이 해야만 내 삶에 무언가를 생성했다고 보았는데, 멈추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도 무언가를 생성하는 일이라는 것을 새롭게 배웁니다.책 내용 중에 처음 정좌를 할 때는 "너무 오래 앉아 있으려 애쓸 필요가 없다. 짧은 시간 여러 번 하는 그것이 원칙이다."라는 구절이 나오는데, 이 부분은 일상을 대하는 태도와도 연관이 되었습니다. 무언가를 할 때 우리는 너무 애를 쓰고 잘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오래 지속하기는 하기 싫어지고 몸은 거부반응을 일으킵니다. 그러니 글을 쓰거나 어떤 일을 해야 할 때도 짧은 시간 여러 번 그냥 가볍게 해보면 더 오래 지속할 수 있는 비결을 정좌하는 태도에서 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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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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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율님의 댓글

김소율 작성일

후기 잘 보았습니다:) 저는 혼자 밥먹는 시간이 직업 특성상 많아서 익숙하긴 한데 100끼니 중에 90끼니를 혼자 드셨음을 추적하면 그런 기분이 느껴지기도 하네요. 혼자 살수도 없지만 또 어느순간엔 혼자일때가 좋은 감정들을 잘 보살피면서 살아야겠어요 ㅎㅎ
옛날엔 책을 보면 좋아하는 책들은 1시간 이상은 집중이 되었는데 요새는 그것 마저도 안되어 저도 집착하지 않고 내려놓기 하며 짧게 짧게 반복하는 시도를 의식적으로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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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가님의 댓글

김영가 작성일

밥 맛있게 드세요. ^^
정좌는 아침에 짧게 합니다. 그 외의 시간엔 생각이 잘 안나서 자주 못하네요. 자기전엔 누워서 하다가 잠이 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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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님의 댓글

이상현 작성일

후기  잘  보았습니다
정좌수도 강의는  내 마음을
편안히  해주는 책 같습니다
평온한  마음에 행복이 있다고
합니다
오늘도  평온한  마음으로
화이팅 하는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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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진님의 댓글

장윤진 작성일

태홍선생님 후기 잘 읽었습니다. 저는 이번강의에서 "존재는 항상 불안한 것이다."라는 장금쌤의 말씀이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기운의 바다에서 힘을 빼고 흐름의 파도를 타고 즐기면서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잘 사는 방법이라는 것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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