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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심일상

[심신탄탄 세미나1] 4강 후기

2024.08.05   조회수 818회   이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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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6.금

 

심신탄탄 세미나를 듣기 위해 매주 금요일 필동으로 출동한지도 벌써 4주 차입니다.

이날은 엄마와 도시락을 싸 들고 점심쯤 남산골 공원에 도착했는데요,

그늘에 가만히 앉아 주먹밥과 복숭아를 먹고 있다 보니

한낮의 뜨거운 열기 사이로 솔솔 불어오는 바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에어컨 바람보다 미약하지만 훨씬 기분 좋고 상쾌한 바람이었어요.

일상 속에서 감각을 잘 깨어있게 하고 즐기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다시금 깨달은 순간이었습니다.

 

 

심신탄탄 세미나 1 - 4강

 

<감각의 박물학> ~촉각 끝

 

먼저 <감각의 박물학>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이번에 읽은 촉각 파트에서는 '고통'과 '통증'에 관련된 내용이 많았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불가피하게 고통과 통증을 겪게 되는데요,

고통과 통증을 자신의 문제로만 해석하고 '나'에게만 집중할 경우

우리는 공감 능력을 상실하고 세계와 단절됩니다. (병도 낫지 않겠지요!)

 

고통에 매몰되기보다는

고통이 생명활동이 선택한 최선의 선택이라는 것을 수용하고,

타인의 고통 또한 이해하고 공감하고,

그렇게 세계와 연결되어 있는 동시에 해법을 찾아가는 방식으로

고통을 마주해야 한다는 장금샘의 말씀이 인상 깊었습니다.

 

저는 그동안 고통을

두렵고, 피하고 싶고, 빨리 벗어나야만 하는

불행한 상황으로만 해석해왔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누구나 병들고 늙고 죽는다는 것,

내가 겪는 고통이 나만 겪는 고통이 아니라는 것,

고통을 잘 넘어가는 과정이 나를 살리는 과정이기도 한 것을 알게 되었기에

앞으로는 고통을 막연히 두려워하기보다는 수용하고 탐구하는 자세로 마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좌수도강의> ~유불도 삼가의 정좌 자세


심신탄탄 세미나의 마지막 책, <정좌수도강의>를 드디어 읽어보았는데요!

아직 '정좌'라는 것이 잘 와닿진 않지만

'고요한 상태'에 이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p.22

... 생명 활동은 모두 정(静)의 상태에서 생장하며 이는 자연의 법칙이다.

자연계의 동물, 식물, 광물은 모두 고요한 상태에서 생명력을 확충하여 성장한다.

식물의 경우를 보더라도 한 떨기 꽃, 한 톨의 종자는 모두 고요한 상태에서 성장하며, 움직이는 상태에서는 말라죽는다 ...

 

저의 하루를 돌아봤을 때,

잠잘 때를 제외하고는 고요한 상태에 이르는 시간이 거의 없더라고요.

휴식을 한다고 누워있을 때도 눈으로는 끊임없이 휴대폰을 보거나

머릿속으로는 일을 생각하며 정신을 산란하게 만들고 있었습니다.

 

<정좌수도강의>를 통해 정좌하는 법을 배우고 실천하며

고요한 상태에 이르기를 기대해 봅니다.

 

후기를 마치며

 

각자의 의견을 자유롭게 공유하는 세미나 형식이

 처음에는 매우 낯설고 어색하게 느껴졌습니다.

나이도, 하는 일도, 말하는 방식도 각양각색인 사람들이 모여

생각과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이 쌓이다 보니,

처음에는 보이지 않던 우리 사이의 '연결'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 연결성을 포착하는 과정 또한 심신탄탄의 길인 것 같습니다.

세미나가 끝날 때 즈음에는 또 어떤 변화를 알아차릴지 기대됩니다.

다들 이번 주도 잘 보내고 금요일에 만나요 ~!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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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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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진님의 댓글

남궁진 작성일

감각을 깨우는 것이, 몸과 마음을 여는 최전선이 아닐까 생각해 봤습니다. 피부에 닿는 바람과 공기와 햇살의 감각을 촉각으로 느끼기에는 무서운 무더위와 대면해야 하는데, 남산 어느 그늘 아래 나란히 앉아 도시락 드시는 두 분 모습이 정겹게 그려져, 많이 부러웠습니다. ^^ 고통에 대한 새로운 해석, 생명활동의 최선이라는 부분을 다시 생각해봅니다. 후기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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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가님의 댓글

김영가 작성일

아이들은 잠을 자며 정좌를 하고 오감으로 정좌가 가능하나 어른이 되면서 잠 잘때와 오감을 긴장 속으로 몰아넣어서 고통을 만들었다는 것을 알게되었어요. 오늘새벽에 천둥번개에도 숙면을 취한건 제겐 좋은 신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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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님의 댓글

이상현 작성일

후기 잘  보았습니다

고통과 통증도 평온한 마음으로
받아드릴 수  있다면

충분히 견디어 낼 수 있을것
같습니다

고통 뒤에 오는 인간적인 성숙함도
느낄 수 있고요

역대급 무더운 더위
시원한 곳에서  일할 수 있고
쉴 수 있고  편한하게 잠들 수
있음에  고맙고 행복합니다

금요일 뵐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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