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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심일상

[심신탄탄 세미나1] 24/7/19 일자 - 3강 후기

2024.07.25   조회수 1,106회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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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주 얘기 나눈 텍스트 -

 <감각의 박물학> 촉각1/2. 소제목 ‘피부에는 눈이 있다’ 까지 / <몸으로 떠나는 여행> 끝까지


매일 일기예보에 비구름이 가득 있는 장마철이죠?

다행히 심신탄탄 세미나가 있던 지난 금요일,

하심당이 위치한 필동에는 해가 빼꼼 고개를 내밀어서 세미나 가는 길이 힘들지 않았네요:) 

사람이 모이는 공부의 장에는 맛있는 음식이 마를 날이 없습니다.

오늘은 따끈따끈 찐 옥수수로 요기를 하면서 기분 좋게 세미나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주는 우리의 감각 중 ‘촉각’을 주목해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는데요. 

<감각의 박물학> 촉각편에서 촉각이 독립된 하나의 감각이 아니라

촉각을 통해 우리가 얼마나 다방면의 소통기법으로 사용하는지에 대한 내용이 있었고,

거기에 대해 각자의 에피소드를 주고 받게 되었습니다.

 

토론은 지하철에서 다른 승객의 거친 손길에 불쾌감을 느끼셨다는 태용샘의 일화로 시작하였는데요.

짧지만 강한 신체적인 스침만으로도 우리는 단순히 닿았다는 팩트를 넘어서 비언어적 ‘감정’을 주고받는것을 보여주는 사례였어요.

영가샘은 따님 미소샘을 키우실 때 허리가 좋지 않아 많이 안아주지 못했던 것과, 본인이 어릴적 부모님이 스킨쉽을 많이 하지 않으셔서

본인도 그게 익숙치 않은 것 같다고 말씀하셨는데요. 비슷하게 동의하시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여기에 대해 장금샘께서 동의보감의 관점에서 말씀해주셨는데요.

촉각과 피부는 곧 우리 장기중에 ‘폐’와 연결이 되기 때문에 우리는 피부로 호흡한다고 볼 수 있다고 하네요. 

이 감각들을 오로지 ‘신체적 접촉’에만 머문다면 감각을 잠재력을 살지리 못하여 인간적 성장이 되지 않겠죠. 

중요한 건 감각의 용법이라고 합니다.

타자들과의 공감/감응/연결을 위해 감각을 다양하게 펼치는 지혜가 필요한거죠.

감각이 오로지 고도의 쾌락으로 치닫거나 중독으로 가지 않는 감각의 유용한 용법을 익히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후반부에는 <몸으로 떠나는 여행>에서 자신의 습관을 관찰할 때 ‘고백하기’단계에서 100퍼센트 진실하기 라는 문구가 있는데,

그게 가능할까 라는 화두를 상현쌤께서 던지시면서 토론이 더 열띠게 달아올랐는데요 하하.

줌으로 윤진샘,남궁진샘,혜정샘과 함께 온/오프라인 투트랙으로 열띠게 토론하다 보니 수업 시간을 1시간 훌쩍 넘기고 말았답니다 호호. 


저는 그래픽 디자인업에 10년정도 있으면서 오히려 ‘촉각’을 너무 과하게 쓰는 일을 많이 해서(종이재질/패키지제작등)

오히려 중독이나 쾌락으로 빠지지 않게 조절하는게 더 중요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실제로  촉각이 섬세해지면서 그렇지 않은 것들은 불편하다거나 필요없다거나하는 분별심이 강화되었는데,

디자이너로서는 좋겠지만 인류의 스승들의 말씀을 들어오면 뭐든 태과한건 좋지 않다고 하니 주의를 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다음 세미나는 3강에 이어서 촉각에 대해 더 심도있는 얘기들이 오고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상,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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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홍님의 댓글

박태홍 작성일

감사합니다. 은진쌤은 그래픽디자인을 하셨군요. 촉각에 더 와닿는게 많으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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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가님의 댓글

김영가 작성일

진실을 말한다고 할때도 미사여구로 진실을 잘 전달하지도 못했을거 같아요. 그래서 사실만 말해보는 연습을 하는 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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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님의 댓글

이상현 작성일

멋진 후기 잘 보았습니다
글이  쉽게  잘  읽히네요

서로의 생각이 다르니 토론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누가  그러던데
저도 백퍼 동의합니다

특히 책읽고 공부하는  관계에서
토론이  없다면
앙꼬 없는 찐빵이죠

하심당에 오신 샘들하고는
열린마음으로
그러나 치열하게 토론 하고 싶네요

모두모두 화이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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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진님의 댓글의 댓글

최은진 작성일

맞아요 상헌샘~!! 책을 혼자 읽으면 머리만 복잡해질때도 있죠 ㅎㅎ 이렇게 함께 읽으며 토론으로 말을 주고 받으니 글자가 내 몸과 케미를 일으키는것 같아 더 즐거운 읽기가 되는 것 같아요 :) 앞으로 세미나도 하심하며 나아가봅시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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