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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심일상

기초탄탄 목요반 3학기 2주차 후기

2024.08.13   조회수 532회   장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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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강의는 제가 정리한 푸코의 강의로 시작하였습니다. 

평생을 기술쟁이로 살아온 저에게는 요약이 쉽지 않았습니다.

내용도 내용이거니와 번역문체도 생소하여 나름 열심히 능력껏 한다고 했으나 역시나 수영샘께 사랑의 꾸지람을 받았습니다.

푸코라는 대머리 아저씨는 이제는 애증의 존재가 되어버린 느낌입니다. 강의는 역시나 좋았습니다. 

문제는 이해를 못하는 나이지만 무더위에 강의에 참석하여 앉아 있는것만으로도 만족하고 있습니다.

강의 마지막에 토테미즘에 대한 이야기부터 인간은 자연에 반하는 존재라는 점이 신선했습니다. 

인간은 자연의 일부로 자연의 흐름에 맞게 살아야 한다는 동양사상과 반대되는 개념이 흥미로웠습니다.

이전부터 문득 그런생각을 하긴 했었습니다. 자연적이면서 자연에 반하는 존재 모순적인 존재가 인간이 아닐까 하고요.

 

건강의 배신 발제는 수민선생님이 수고해 주셨습니다.

저자인 바버라 애런라이크는 피트니스 업계와 마음챙김이 상업화 되면서 생기는 부작용에 대해서 경각심을 일깨워 줍니다.

특히 젊은시절 한참 방황하고 몸이 안좋았던 시절에 운동으로 인생의 문제를 해결하고 아니 잊기 위해 몸을 혹사 시켰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명리 시간에는 60갑자 일주론을 배웠는데 12운성을 적용하여 현미경으로 보듯이 정밀하게 분석하는 내용이 신선 했습니다.

정희경 선생님의 따님이 丙申일주인데 어릴적에 자주 울었던 이유를 이번강의를 통해 이해하였다고 합니다. 정말 신기했습니다.

저의 일주인 정사일주 시간을 기대가 되고 오늘 아우토겐 트레이닝을 함께한 지영선생님이 사이재 선생님들은 목일간이 많다고 하셨는데

하심당 선생님들은 화일간이 많다고 했더니 공부 공동체마다 특징되는 기운이 있는것 같다는 말씀에 

아마 장금선생님이 화기운이 강하셔서 그런것 같다라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무더운 여름날에 공부하느라 힘들지만 공자님께서 말씀하셨던
子曰. “學而時習之, 不易說乎? 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 人不知而不慍, 不亦君子乎?”
자왈. “학이시습지, 불역열호? 유붕자원방래, 불역낙호? 인부지이불온, 불역군자호?”


“배우고 늘 익히니, 기쁘지 아니한가? 벗이 있어 멀리서 찾아오니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성남이 없으니, 또한 군자가 아닌가?” 

- 논어 학이편

 

논어의 구절이 생각나는 요즘입니다. 하심당의 도반님들과 함께 공부하여 큰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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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민님의 댓글

수민 작성일

낯선 사진에 당황했는데 ~ 마지막의 공자의 논어 한 구절을 인용할 줄이야 ~ 역쉬 멋을 아는 윤진샘 입니다 ^^
저도 이날 토템의 족 외혼 이야기가 계속 머리 속을 맴돌았는데..... 저는 왜 여성은  소유 아니면 순환의 대상일 수 밖에 없었을까. 주체로서의 여성은 근대의 힘인 것일까.  생각했던 것 같아요 ^^;;  여성의 지혜를 배우고, 여성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여전히 남아있는 열등감(?) 같은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 ㅎㅎㅎ
담백한 후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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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님의 댓글

김밥 작성일

더운날 후기까지 쓰느라 애쓰셨어요! 하심당에서 아우토겐, 감각세미나까지 엄지척입니다~ 저도 자연을 바라보는 동서양의 관점이 흥미로웠는데 구체적으로 여쭤보고 싶었어요~ 후기 잘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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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숙님의 댓글

이종숙 작성일

몇년전 처음 공부라는걸 하러 왔을때 이제까지 경험해본  방식과 다르고 어렵기도 해서 많이 힘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저또한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자신만의 속도로 뚜벅뚜벅 함께 갈수 있음에 감사한 마음입니다.  후기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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