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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심일상

기초탄탄 목요반 2학기 10주차 후기

2024.07.14   조회수 289회   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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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7월 11일 목요일, 드디어 2학기의 마지막 날이다.  아직 7월 초인데 6월부터 시작된 무더위와 바쁜 집안일로  몸도 마음도 같이 축 늘어진 나날들이었다.  지난 주 낭송도 빠졌는데, 그냥 패스할까? 하는 꾀도 났지만 마무리는 해야한다는 굳은 결심으로 꾸역꾸역 에세이를 쓰고, 어쨌든 하심당에 도착했다. 


최근 아들의 유학준비로 혹독한 근무?를 한 탓에 아침부터 눈앞이 흐릿할 정도로 기운이 없었지만 2조 선생님들께서 준비한 떡과 방울토마토, 그리고 늘 맛있는 간식을 가지고 오시는 정희샘의 누룽지와 기타 등등의 간식들이 지친 몸에 위로가 되었다.  날짜를 착각해서 화요일에 에세이를 제일 처음으로 올려 그런지 에세이 발표의 첫번째가 내 순서였다.  에휴… 여태 에세이 발표날에 이렇게 결과물이 마음에 안 든적도 없었는데 차라리 매도 먼저 맞는게 낫겠다는 심정으로 발표를 했다.  소리내 읽으니 더 창피하다.  아니나 다를까, 왜 개요 발표때 했던 주제대로 안했냐 하는 질타를 시작으로 수영샘의 날카로운 피드백이 이어졌다.  잠깐 동안은 에세이 쓰기를 포기하는 것이 나았을까 싶기도 했다. 하지만 그랬다면 아무것도 배운 것이 없었을 테니 그래도 하길 잘 했다~ 라 결론내고 조금 여유가 생기면 처음의 개요대로 다시 써 보겠다는 나와의 약속도 했다.  아마도 지키기 어려울 테지만. ^^;;


다른 샘들의 발표때는 긴장이 풀렸는지 더 눈을 뜨고 있기가 힘들었다.  실제로 눈이 뻑뻑해서 거의 눈을 감고 들었는데 그러다 보니 살짝 졸기도 했다.  선생님들께 너무 죄송했지만 내몸이 내몸 같지가 않았던 터라 이 글을 빌어 늦게나마 양해를 구한다.  아무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5시가 넘어서까지 계속된 에세이 발표와 합평은 배울것도, 흥미도 가득했기에 조퇴하지 않고 끝까지 자리를 지킬 수가 있었다. 


내가 느끼기에는 모든 분들의 에세이가 각자의 개성대로 훌륭했다.  그 중에서도 우수상은 수민샘과 혜숙샘이 받았는데 혜숙샘은 공부를 오래 진지하게 해 오신 분이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수민샘의 글은 수영샘의 말 대로 “재발견" 이었다.  푸코 공부와 더불어 자신의 문제의식에 관한 성찰을 깊이 한 것이 느껴졌다.  글에 깊이가 있다는 평을 받았다.  엄청 부럽다~~ !! 이렇게 같이 공부하는 도반이 멋진 글을 쓰면 동료로서 참 좋은 자극이 된다.  내 글은 형편없지만 샘들의 훌륭한 에세이들 덕분에 그나마 좀 더 배웠고 다음엔 상황이 힘들더라도 좀 더 마음을 내어 후회 없도록 해야겠다는 결심도 했다.  축하드리고, 감사해요 혜숙샘, 수민샘~! 


그리 종일 몸이 가라앉고 눈이 감기더니 모든 발표가 끝나고 장금샘이 주문해 준 중국요리가 도착하자 갑자기 반짝 기운이 났다.  난 역시… 먹을거리가 제일 중요한 사람이었던가…참으로 일차원적이다.  그래서 글에 깊이가 부족한 것일까? ㅎㅎㅎ 아무튼, 음식도 맛있었지만 회식 자리에서의 샘들과의 이야기는 더 흥미진진 했다.  수영샘의 애정어린 칸트 이야기가 특히 재밌었다.  칸트가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라고?!!  언젠가 칸트님을 만나게 되면 오늘이 기억날 듯 하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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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님의 댓글

김밥 작성일

후기쓰느라 애쓰셨어요~ 인터뷰는 잘 마치셨나요?
공부는 오래, 진지하게 한 게 아니고^^;; 띄엄띄엄, 대충하다가 푸코를 만나 좀 진지해진 것 같아요~  하심당엔 샘을 비롯해 꾸준히 공부하고 계신분이 여럿계셔서 도움이 되어요~ 3학기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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