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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심일상

[기초탄탄스쿨] 3학기 4주차 후기

2024.08.23   조회수 593회   김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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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사당역 가는 버스를 타려고 정류장으로 걷다가 가방의 무게가 미묘하게 가볍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퍼를 열어보니 앗뿔싸, 주교재인 비정상인이 없는 거예요. 급히 집으로 들어가 책을 구해서 나왔는데 버스가 가버리고 10분을 기다리고, 오늘따라 길이 막혀 겨우 정각 10시에 도착~ 휴휴 

출근도 쓸데없이 한시간씩 일찍 했었는데...암튼 준비물은 미리미리 챙기자고 다짐해봅니다.

 

 

오늘은 비정상인의 173쪽부터 시작했는데 본능을 발견한 정신의학의 흐름을 살펴보았습니다. 오늘 재미있게 읽었던 것은 고백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이때 같이 언급된 것이 이었는데 고백의 의례가 꼭 성담론을 파트너로 가져갔다는 것입니다. 고백이 처음부터 의무적이었던 건 아니었는데 초기 그리스도교의 회계가 점차 고백으로 변했습니다. 고백이 의무가 되기 시작하면서 규칙적으로 계속해서 철저하게 고백하는 것이 의무가 되었던 것입니다. 이런 현상이 더 심화된 시대가 종교개혁 이후입니다. 이렇게 되면 누구의 권력이 더 강화될까요? 신부, 목회자이겠지요. 영혼을 관리하는 기술이 목회신학이 되고 이것이 규율권력의 모습이 되어간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어렸을 때부터 종교생활을 해서 잘못한 게 있으면 누군가에게 꼭 털어놔야 한다는 의식이 매번 저를 괴롭혔던 것 같아요. 그러니 숨기거나 털어놓고나...마치 털어놓으면 가벼워지는 느낌까지 있었지요. 오늘 수영샘이 좀 힘들어보였는데 요즘에 달리기를 하신대요. 공부를 하려면 체력이 필요하니까요. 영차! 영차! 수영샘의 달리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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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샘이 건강의 배신’ 10~12장을 발제해왔고, 성공적인 노화란 무엇인지, 자아가 해체될수록 행복해지는 것인지, 자기계발과 양생의 차이점은 무엇인지 질문을 했습니다. 자기계발은 욕망을 부추기고, 끝이 없고 중심이 미래에 있다는 것을 얘기했고, 양생은 자연순환의 원리로 순환의 방향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얘기했습니다. 건강하게 나이들려면 근력운동과 심혈관운동을 해야 한다는 얘기가 기억에 남네요. 공부하고 책읽는 것도 꾸준함이 필요한데 운동하는 것도 꾸준함이 필요하지요. 흐물거리는 내 살들을 만지작 거리며 탁구와 걷기를 매주 정기적으로 꾸준히 할 것을 다짐해봅니다. 후기가 다짐의 글이 되고 있군요.

 

조별모임에서는 천간과 지지에 대해서 간단히 살펴보고 조원들이 가지고 있는 천간과 지지가 무엇인지 확인하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천간에 발산의 기운인 목,화가 많은 혜경샘과 저는 앞뒤 안가리고 뛰어든다고 하고, 수가 인성인 청년 시현샘은 심사숙고를 많이 한다고 해요. 정희샘의 관인상생한 이야기, 무인성 사주인데 대운마다 인성이 따박따박 통장에 목돈 꽂히듯이 있는게 신기했어요. 수민샘은 다르게 살고 싶다책을 읽으며 위로 받았다고 해요. 이렇게도 살 수 있다는 글을 보며 용기를 얻었다고요.

 

 굿뉴스는 거창에 계신 한영숙선생님이 게스트하우스를 수리하고 있다고 해요. 수리 끝나면 놀러가자는 말이 나왔는데 우리가 놀러갈 때는 더위도 가고, 미국에 간 나영샘도 돌아오고, 일본에 다녀올 혜영샘도 오고, 건강을 잘 살피고 올 태미샘도, 시어머님 돌보고 계실 성임샘도, 온라인으로 공부하고 계신 샘들도 모두 모일 시간을 그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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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심당 계단 아래 화분들이 어느새 훨씬 무성해졌어요. 얘네들도 여기서 자리를 지키며 생장하고 있으니 나도 조금만 이 여름을 잘 버텨보자 또 다짐을 합니다.

얼마남지 않은 무더위와 습함을 잘 견뎌내고 더 시끌벅적한 하심당의 가을을 기다려봅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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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민님의 댓글

수민 작성일

서두르는 아침 발걸음에서 수영샘의 달리기 응원, 꾸준한 걷기와 탁구에 대한 다짐, 다양한 이유로 함께하지 못하는 샘들의 안부, 3개월 동안 무성해진 화분까지. 관심 있는 것만 보는 저와는 시야의 폭이 달라도 너무 다르네요 ^^;;  (급반성ㅋ)
진지한 글쓰기와 다르게 다정함이 묻어나는 따뜻한 후기 감사합니다~
전 샘의 재치 있는"사요나라"~가 가장 기억에 남네요 ^^ ㅎㅎㅎ
아!! 저희 근데 정말 거창으로 MT 가면 안되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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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희님의 댓글

강정희 작성일

엄훠, 저도 모르는 사이에 금융 치료가 되고 있었군요. 감사합니다!!!
선생님 글을 읽으니 그 날의 풍경과 공기의 흐름 및 습도까지 선연하게 떠오릅니다. 자세한 묘사와 애정 넘치는 글이 예쁜 꽃을 피워내 하심당을 밝혀 주네요. 자랑스러운 우리 도반 선생님들과의 시간이 감사하게 느껴지는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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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rabina님의 댓글

larabina 작성일

다짐의 후기글.. 재밌게 읽었습니다. ㅎㅎ 차를 갈아타며 멀리서 오시는 샘의 열정과 기운으로 저희들도 힘이 납니다.  항상 감사하고요~~저도 가을에 다같이 모일 영숙샘의 '거창 게스트하우스' 를 생각하며 기운내보자고 다짐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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